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21.02.19 (미국 한파, 암호화폐, 원자재 미국국채금리 상승)
<경제뉴스 따라잡기>
미국 한파로 신재생 에너지 안정성 문제 부각
미국 한파가 계속되는데 특히 텍사스주 피해가 심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의 주요 생산지인 만큼 화석 연료뿐 아니라 땅 면적이 알래스카 제외하고
가장 커 각종 에너지 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이다.
특히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투자나 도입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이이다.
최근에 텍사스 내 석탄 발전은 절반 이상 감소한 반면, 풍력은 발전량이 2배 넘게 증가했다.
태양광도 제로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높아진 신재생 비율이 이번에 결국 발목을 잡았다.
이번에 한파로 풍력 터빈(바람개비처럼 생긴)이 얼어서 돌아가지 못하게 됐고,
태양광 패널은 눈이 가득 쌓이게 되어 작동을 못하게 된 것이다.
동결을 막기 위해 오히려 열선 에너지까지 소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이 때문에 전력생산의 25% 정도가 손실 발생되어 500만 가구 넘게 정전과 단수피해가 발생했다.
보통 텍사스주가 4계절이 따뜻한 나라이다.
텍사스 주민들에게 텍사스 날씨를 물어보면 조금 과장해서 써머랑 핫 써머만 있다고 할 정도이다.
휴스턴 학교같은 경우에도 영하 1도로만 내려가도 휴교를 할 정도로 지역적으로 추위에 약하다.
그런데 최근에 영하 17도 안팎까지 떨어졌고 텍사스주가 미국 남쪽에 위치해 파이프라인이나
에너지 장비가 추운 겨울이 아닌 여름에 특화가 되어있어서 강추위 대란에 버티지 못해
에너지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일로 신재생에너지가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인가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연초에도 미국 말고도 프랑스, 독일등 유럽의 한파 피해가 컸었는데 이때 독일의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도 전력발전의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부족한 전력공급을 석탄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력을 높이면서 대응을 했었다.
텍사스는 그나마 탄소배출이 적은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높아서 한 자릿수로 떨어진 풍력발전량을
천연가스가 어느 정도 커버를 해줬다.
그런데 이렇듯이 전력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의미하는 계통 안정성이 부족한 부분이
신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이번에 제기가 되었다.
공급 안정화 방법이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한다고 하면서 석탄에서 신재생으로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시기에 신재생에너지의 계통 안정성을 보안해줄 에너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많이 대조되고 있는게 천연가스이고,
이견의 여지가 약간 있긴 한데 원자력도 탄소중립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에 열 올리는 PC방
이번에 코로나로 인한 영업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중 하나인 PC방들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서 직접 암호화폐 채굴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PC방의 약 20%정도가 채굴에 나선 걸로 추산이 된다.
암호화폐를 채굴하면 예전에 개인들도 집에서 24시간 몇십일간 컴퓨터를 켜놓으면 채굴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일반 컴퓨터 사양으론 쉽지 않고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
이번에 코로나로 인한 영업조치로 PC방이 9시이후에 문을 닫게 되니깐
고성능 사양을 갖춘 PC를 이용해서 채굴에 쓰자는 점주들이 늘어난 것이다.
PC방 관리 프로그램 업체들이 채굴솔루션을 패키지 방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채굴하면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는데 여기서 얻는 수입의 약 5~10%를 수수료를 받고
무상으로 설치를 해주는 조건이다.
수익이 얼마나 되나 보면 이더리움(가상화폐 종류중 하나)으로 예를 들면 최신 최고 사양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PC의 경우 100대를 돌리면 하루 평균 0.5개 이더리움이 채굴이 되는데
어제 기준 이더리움 한개 가격이 210만 원을 넘었다.
0.5개니깐 100만원 넘게 수익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전기료, 채굴 설루션 업체에 내는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이보다 줄지만
한 달 단위로 따지면 적지 않은 수입이라 많이 뛰어들고 있다.
_어예진 경제전문기자
<친절한 경제>
Q:“각국 정부 대출은 누가 해주나?”
A: 각자 서로서로 빌리는 것 이다.
돈을 빌리는 쪽도 가계, 정부, 기업이고 빌려주는 쪽도 가계, 정부, 기업이다.
물론 각자 자기나라 국민들끼리 자기 나라 기업들에게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나라에 빌려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여유 자금을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기도 하고 미국 기업 회사채에 투자하는 등
그게 결국은 내가 가본 적 없는 먼 나라 기업에 돈 빌려준 거나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하면 예금의 일부를 은행이 알아서 우리에게 말 안하고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에 사기도 한다.
사실은 내 돈 일부를 정부에 빌려준 것이다.
그런 식의 돌고 도는 구조이다.
<주간금융동향>
“구리 등 원자재 급등, 미 국채금리 상승.. 증시는?”
최근에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구리는 '닥터 코퍼'라는 별멍을 가지고 있다.
경제 박사님처럼 경제를 잘 맞춘다는 의미로 붙여졌는데 구리가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기 때문에 구
리가 오르면 경기가 좋아진다 반대로 떨어지면 경기가 안 좋다고 해석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에 경기가 상승하면서 구리도 상승하고 있다.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이 수요를 계속 늘리고 있다.
구리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 백신 공급이 빨리지면서 조만간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국제유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지금 중동쪽에서도 감산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예기치 않게 한파 때문에
원유 생산설비가 멈춰 감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일단 난방수요가 늘어나면서 그쪽에 사용되는 에탄올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에탄올을 만들 때 일정 부분 바이오에탄올을 섞어 써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바이오에탄올에 주요로 사용되는게 옥수수이다.
또한, 기후문제가 작황에도 안 좋아 생산에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가격이 2배정도 올랐다.
1월에 이어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작년 낮을 때는 0.3%까지 내려갔는데 어제 또 올라서 1.3%를 돌파했다.
증권사의 채권 전문가들이 2021년 채권 금리의 상단으로 삼은 게
1.2~1.3% 사이로 한 달 반 만에 돌파를 해버린 것이다.
국채금리 상승, 원자재 물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었고 바이든정부의 부양책이 통과가 되면
채권공급이 늘어나면서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달러 가치도 올라가고 있는데 달러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통화량 공급, 금리에 영향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통화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달러가치가 떨어졌었는데 최근에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다 보니깐
여윳돈이 있는 사람은 이자 높은데 맡기고 싶어 해서 한국의 금리가 1%고 미국이 금리가 2%면 당연히
미국 가서 저금을 하는 게 유리하다.
그러다 보니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면서 달러의 수요가 늘어났다.
금리가 올라가면 돈을 빌려서 회사를 돌려야하는 아직은 돈 못 버나 유망주인 회사들 주식에는
불리하지만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경제가 좋아진다는 신호이기도 하니깐 좋은 일이기도 하다.
가치주 같은 자본이 많은 회사는 금리가 올라가면 유리할 수 있다.
어느쪽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팩트를 봐야 한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으면 어느 업종이 좋을 것인지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유가가 오르면 정제마진이 높아지는 정유주가 오를 것이고,
금리가 오르면 이자마진이 높아지는 은행주가 좋아질 것이니
이런 쪽의 업종에 포커스를 맞춰서 보시는 게 합리적인 투자방식이 될 것이다.
_박제영 차장(한국투자증권)